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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니케이스, 대기업 회장 살인사건의 실화

by leejidam 2022. 9. 19.

콜리니케이스

대기업 회장의 살인사건 발생

 

2001년 베를린의 어느 날 대기업 회장 한스 마이어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급하게 법정으로 들어가는 3개월 차 신입 변호사 라이넨은 사건의 설명을 들은 후 의뢰인을 만나러 가지만 체포된 파브리치오 콜리니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콜리니에게 구속 영장이 발부되자 라이넨이 그의 국선 변호사로 선임된다. 

 

살인자의 변호를 자처하는 라이넨

사건의 피해자가 한스 마이어란 사실을 알게 된 그는 큰 충격에 빠지는데 한스 마이어는 라이넨의 후원자이자 그에게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였고 개명 전 이름을 몰랐기에 그가 피해자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것이다. 또한 라이넨은 전 연인인 그의 손녀 요한나를 만나고 콜리니의 변호를 맡았다고 하자 요한나는 실망을 하게 되고 어쩔 수 없다고 변명을 한다. 콜리니를 변호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세발의 총상과 사후 직후 그의 얼굴을 발로 뭉개진 한스 마이어의 시체를 보자 라이넨은 마음이 무거워진다. 콜리니는 여전히 입을 열지 않고 살인 동기에 대한 궁금증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 존경받는 기업가이자 독일 십자 공로훈장을 받은 한스 마이어의 사건은 언론의 집중을 받게 되고 라이넨은 그의 장례식에 도착한다. 

 

콜리니는 왜 살인을 하였나?

드디어 첫 재판이 시작되고 검사가 법정 최고형을 요청한 가운데 사건의 모든 증거물과 정황은 콜리니가 범인이라는 것을 가리키고 재판은 유죄로 확정될 것 같은 분위기로 끝난다. 이후 라이넨은 콜리니에게 어럽게 자라온 과거 이야기를 하고 돌아서는데 콜리니가 아버지는 살아있냐면서 입을 열기 시작한다. 사건을 조사하는 와중에 마이어의 변호인 마팅거가 콜리니가 범행을 자백한다면 과실치사로 검사와 협의가 가능하다는 제안을 하지만 콜리니는 이를 거절하게 되고 라이넨은 발터 p38 총이 살인 무기로 쓰였다는 말에 그날 밤 그는 한스 마이어의 집을 찾아가 서제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어릴 적 보았던 총이 발터 p38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라이넨은 살인사건에 무언가 있다는 느낌에 콜리니의 살인 동기를 밝힐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공판을 일주일 연기하기를 요청한다. 그리고 그는 콜리니의 고향 이탈리아의 몬테카티니로 떠나기 위해 우연히 알게 된 피자집 아르바이트생에게 통역을 부탁하고 연방 기록 보관소에서 한스 마이어의 자료를 챙기고 1,500페이지의 자료를 4일 안에 모두 읽어야 했기에 서점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찾아갔지만 두 사람의 사이는 어색하고 아버지는 아들의 일을 도와주려 한다. 콜리니의 고향 몬테카티니에 도착한 라이넨은 그의 누나가 두 달 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콜리니의 지인 루케시를 찾아가는데 몬테카티니에선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재판장에서 진실을 밝히는 라이넨

라이넨은 옛 연인 요한나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마이어 가족을 뒤로한 채 콜리니의 변호에 최선을 다하기로 한다. 한편, 재판에서 과거 한스 마이어가 나치 무장 친위대였던 사실이 밝혀지고 몬테카티니에서 온 루케시가 증인으로 참석하여 1944년 2차 세계대전 시 빨치산의 테러로 독일군 두 명이 죽게 되자 한스 마이어의 지시로 독일군 두 명의 목숨 값으로 스무 명을 학살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지역 몬테카티니로 향하고 19명의 이탈리아 주민들을 색출하여 마지막 1명으로 콜리니의 아버지가 끌려가 학살을 당했다는 증언을 하게 된다.

곧이어 마이어의 변호인 마팅거의 발언이 시작되고 전쟁이라는 특수상황에서 독일군은 국제법을 준수했으며 보복행위에 여성과 아이를 제외한 사실을 강조하였고 1968년 콜리니와 그의 누나는 한스 마이어를 고소했지만 고소가 기각되어 소송이 종료된 사실을 밝히면서 재판은 다음으로 연기된다.

너무나 불리해진 상황에 라이넨은 콜리니를 찾아가고 콜리니의 말에 과거 판결문을 샅샅이 살펴보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마팅거를 법사학 전문가로서 증언대에 세운 그는 나치 정권 부장검사였던 드러 박사가 전쟁이 끝나고 처벌을 받는 대신 1951년 연방 법무부 장관이 되어 형법 개혁을 담당했으며 1968년 그가 만든 일명 '드러법'은 전쟁 중의 학살을 과실치사로 인정하여 20년이란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의 가해자를 기소할 수 없도록 만들었고 사실상 그 법은 나치 전범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마팅거가 그 당시 행정 위반 법 회의에 참여했던 사실을 들춰내면서 법정에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그날의 기억들을 떠오르며 정의에 관한 라이넨의 질문은 계속되었고 마팅거는 끝내 한스 마이어의 유죄를 인정한다. 그런데 판결을 앞두고 파브리치오 콜리니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실화를 담은 영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친위대와 독일군은 보복을 명목으로 수십만 명의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했다. 1968년 일명 '드러 법'이 독일 연방의회를 통과했고 이로 인해 수많은 전범들이 정의의 심판을 피하게 되었다.  영화 콜리니 케이스는 페르디넌드 폰 시라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대기업 회장의 살인 사건을 다룬 법정 스릴러 영화이다. 침묵하는 피고인과 동기 없는 살인으로 보이던 사건이었지만 사건을 파헤칠수록 역사 속에 숨겨진 진실이 점점 드러나게 되는데 영화는 수많은 나치 전범들에게 면죄부를 주었던 '드러 법'을 밝혀내며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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