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는 로베르토와 가족들
평화로운 오후 행복해 보이는 어느 한 가족이 즐거운 여행을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사실 새아빠였던 로베르토는 아이들과 더욱더 가까워지기 위해 이 여행을 주선한 것이었다. 그렇게 로베르토와 가족들은 목적지를 향해 여행을 떠난다. 얼마 후 가족들은 휴게소에 들르게 되고 천식이 있던 딸이 주스를 마시고 싶어 하자 로베르토는 아무 생각 없이 주스를 건네게 되는데 잠시 후 주스 알레르기가 있던 딸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호흡곤란 증세까지 일어나자 천식기를 찾던 중 로베르토가 실수로 천식기를 박살 내 버리고 만다. 우선 딸을 진정시키며 다시 출발하려던 순간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폭발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얼마 후 한참을 달리던 이들은 황당한 것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들 눈앞에 다시 나타난 것은 조금 전 들렸던 주유소였다. 우선 급한 대로 주유소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하지만 주유소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잠시 후 이들은 같은 길을 계속해서 맴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딸의 상태까지 점점 악화되어가자 이들은 멘붕에 빠지기 시작한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로베르토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딸의 상태가 최악으로 치닫게 되자 엄마 샌드라 또한 정신줄을 놓아 버린다. 결국 모든 가족들은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충격에 빠진 채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형제를 쫓는 형사 마르코
한편 이 시각 형사 마르코는 도주하는 형제에게 총을 발포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형 카를로스가 다리에 총상을 입게 된다. 하지만 바로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폭발 소리가 들리고 마르코는 형제를 데리고 경찰서로 향하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 인지 1층 문이 굳게 잠겨있다. 그리고 잠시 후 1층 아래에 나있는 또 다른 층들을 본 마르코는 조금 황당해한다. 이내 1층부터 9층이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마르코와 형제는 황당을 금지 못한 채 멘붕에 빠지게 된다. 형사 마르코가 열쇠를 떨어뜨려 보지만 이내 다시 위에서 열쇠가 떨어진다. 마르코와 형제는 공포와 충격에 휩싸여 어찌할 바를 몰라한다. 한편 형 카를로스의 총상이 점점 심각해지기 시작하고 급기야 목숨을 잃게 된다. 이 시각 형사 마르코는 자판기의 물건들이 계속해서 채워지는 이상한 사실을 발견하고 점점 더 혼란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35년 동안 무한 반복되는 공간
그렇게 35년이란 긴 시간이 흐르게 되고 세월의 풍파를 정면으로 맞고 백발노인이 되어버린 형사 마르코와 반면에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으로 인해 올리버는 더욱더 건강해진다. 또한 고속도로에 갇혀있던 로베르토와 샌드라는 백발노인이 되어 있었고 샌드라는 나이가 들어 숨을 거두게 된다. 샌드라의 아들이었던 다니엘은 건강한 청년으로 자라나 있었는데 놀랍게도 다니엘이 비상계단에 갇혀 있던 형사 마르코였던 것이다. 얼마 후 로베르토는 죽음을 앞에 둔 채 이제야 자신이 이곳에 갇히게 된 이유를 깨닫게 되는데 로베르토는 다니엘에게 알 수 없는 말들을 하며 절대로 경찰차에 타지 말하는 경고를 한다. 그리고 빨간 노트를 남기며 로베르토는 숨을 거둔다. 얼마 후 로베르토의 말대로 다니엘은 도로 한복판에 서있는 경찰차를 보고는 황당을 금치 못하게 된다. 다니엘은 로베르토의 경고를 생각하며 망설이기 시작하지만 결국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다니엘은 경찰차에 오른다. 다니엘은 경찰차 안에 있는 노트에서 카를로스 형제의 정보를 보게 되고 잠시 후 그가 향한 곳은 영화 초반에 등장했던 카를로스 형제의 집이었다.
무한반복 공간의 진실
사실 이들이 갇혀있던 무한반복의 공간은 누군가의 죽음에 의해서 발생되는 인시던트라는 현상이었고 인시던트가 발생되는 순간 35년 동안 이 무한공간 속에 갇혀버리게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무한공간의 모든 인시던트 발생자는 죽기 바로 직전에 자신이 이곳에 갇히게 된 이유를 깨닫게 되며 인시던트 발생자가 죽게 되면서 이 공간 안에는 출구가 생기게 되지만 이 출구를 통과한 사람은 자신의 정체와 이곳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모두 잊어버린 채 또 다른 인시던트를 발생시키게 된다. 사실 이 기괴한 인시던트의 첫 발생자는 어릴 적 로베르토의 선생이었고 로베르토 선생의 실수로 인해 뗏목에서 반 친구가 죽게 된다. 바로 그 순간 인시던트가 발생하게 된 것이었고 로베르토는 선생과 함께 바다 한가운데를 떠돌며 35년이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출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 공간을 나서는 순간 자신의 정체와 그곳에 갇혀있었다는 사실을 모두 잊어버리게 된다. 그렇게 다니엘 또한 경찰차에 오르는 순간 자신의 정체와 이곳에서 35년간 갇혀 있었다는 사실을 잊은 채 수첩에 있는 형제의 집을 찾아가 자신도 모르게 카롤로스를 죽이게 되고 바로 그 순간 또다시 인시던트가 발생된 것이었다. 그렇게 35년이 지나고 나서야 다니엘은 자신이 왜 이곳에 갇혀 있었는지에 대한 기억이 돌아온다. 또 다른 인시던트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올리버에게 신신당부를 하지만 올리버는 출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만다. 올리버 또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자마자 자신의 정체와 이곳에서의 기억을 잊어버리게 되고 수첩에 적혀있던 어느 신혼부부를 찾아가는데 올리버는 벌 알레르기가 있던 신랑을 벌에 쏘이게 하여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인시던트가 발생된다. 하지만 영화 첫 장면 할머니가 되어버린 신부는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빨간 수첩을 손에 쥔 채 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는 이 여성이 이곳의 탈출구였던 에스컬레이터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야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한 것으로 보이며 결국 아무도 수첩을 건네받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여성을 끝으로 이 지옥 같은 인시던트가 끝났다는 것을 암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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