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정의 아들 호연
거짓 꼴을 하고 있는 이 남자는 헛소리를 지껄이다 그만 끌려나고 만다. 지금부터 과연 이 남자에겐 어떤 기구한 사연이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때는 조선시대 영의정 대감댁에서 소란이 나는데 누군가를 잡아오라고 호통을 하는데 그는 바로 영의정의 아들 호연이었다. 호연은 결국 위치를 들키고 숨어 있는 곳을 불을 지르려 하자 부리나케 달려 나온다. 대감이 그를 찾은 이유는 바로 벌건 대낮에 외상으로 술을 먹고 숱한 아녀자들을 희롱한 것이었는데 호연은 누명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하지만 대감은 이를 믿지 않고 그의 방탕한 성격을 고쳐주려던 순간 호연이 오늘이 과거시험날이라 시험장에 가려던 참이었다고 변명을 하고 위기를 벗어난다. 호연은 과거시험장에서 모든 문제를 막힘없이 풀어나갔지만 웬일인지 마지막 문제에서 막히고 만다. 그렇게 대충 시험을 보고 나온 호연은 평소 마음에 품고 있던 기생 월향에게 향한다. 그런데 그의 노비 점백이가 다른 곳으로 가자며 이상한 반응을 보인다. 사실 그는 오래전부터 월향을 짝사랑해왔던 것이었다.
양반에 노비로의 삶
잠시 후 그의 마음을 뒤로 한채 월향은 호연을 맞이하고 무엇이든 해주겠다는 호연의 말에 좋아하고 점백이게는 이별을 고한다. 점백이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호연의 술에 약을 타 잠들게 하고 빛 때문에 끌려가게 되는 그녀의 아버지 대신 호연을 노비 상단에 넘기게 된다. 다음날 배신당한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꿀잠을 잔 호연은 방에서 나와 집을 둘러보는데 노비 상단들로부터 노비 똘쇠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며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에 마지못해 일을 하는가 싶더니만 홀랑 산삼을 먹어버리자 격하게 놀란 팔복이와 한참의 실랑이를 벌이던 순간 뒷간을 찾아 화장실로 향한다. 뒷일은 본 호연에게 팔복이가 화장지 대신 이상한 물건을 건네주자 참다못해 호연이 도망을 선택하지만 얼마 못가 잡히고 만다. 꼼짝없이 몰매를 맞을 위기에 처한 그때 마을 사또의 딸 부용이 등장하고 그녀의 설득에 목숨을 건진다. 그날 밤 노비들과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호연은 끝까지 자존심을 부린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드디어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강진사에게 호연은 누명을 벗기 위해 영의정 대감의 자제라고 주장하지만 강진사는 그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만든다. 잠시 후 팔복이의 아들 칠복이가 호연을 찾아와 아버지가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가보라며 글을 읽어 달라고 한다. 그렇게 내민 가보는 다름 아닌 노비문서였다. 다음 날 호연은 노비들과 산에 나무를 하러 갔는데 냇가에서 부용을 발견한다. 호연은 그녀에게 접근하여 자신이 아는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그녀를 설득해 보이는데 강진사의 수하들이 일을 하지 않고 있는 호연을 다시 붙잡아 간다. 그리고 이번엔 강진사의 수하들이 호연을 매질하고 있고 이때 팔복이 나타나 그를 감싸준다. 다음날 미안한 마음이 생긴 탓인지 서툴지만 호연은 열심히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팔복이의 아들 칠복이와도 제법 친해진다.
점백이를 용서하는 호연
한편 점백이는 호연을 팔아넘긴 사실을 들키고 만다. 호연을 데려오지 않으면 월향의 목숨이 위태롭게 되자 점백이는 다음 날 호연이 있는 섬까지 나룻배를 타고 오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고 호연을 데려가려는데 강진사의 수하들이 이를 막아서고 아무리 말해도 믿지 않는 그에게 증거를 들이밀자 그제야 말을 믿게 된다. 하지만 양반을 종으로 부린 사실에 해를 걱정한 나머지 이들을 감금해 버린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점백이가 갑자기 월향의 이야기를 꺼내며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 그렇게 한참의 언쟁을 벌이던 그때 강진사의 수하가 호연을 죽여 흔적을 지우려 하는데 강진사가 붙잡혀 목숨이 위태롭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갑자기 일어난 소란에 황급히 달려 나가 보는데 소란의 주범은 바로 팔복이었다. 한편 어렵게 탈출의 기회를 잡은 호연은 점백이를 풀어주고 사과까지 하며 화해를 한 두 사람은 함께 탈출을 한다.
양반이었던 팔복 VS 노비였던 강진사
팔복이는 강진사를 인질로 잡으며 자신은 노비가 아니고 양반이라고 외치며 호연과 똑같은 주장을 한다. 팔복이가 강진사를 인질로 잡고 있다는 소식을 듣은 호연은 칠복이가 보여준 가보가 생각나 팔복이의 노비문서를 찾아내고 강진사가 점백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잠시 후 팔복에게 도착한 호연은 이 모든 사실을 사또와 마을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밝히지만 사또는 이를 모른 채 하고 노비들을 끌고 간다. 그때 부용이가 찾아와 그를 풀어주고 이들과 함께 도망을 가지만 얼마 못가 사또에게 잡히고 만다. 어떻게든 사또를 설득해보려 하지만 끝내 위험에 처하게 되고 점백이가 이를 구한다. 때마침 호연을 데려가기 위해 도착한 군졸들이 관련된 이들을 모두 체포하고 호연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게 되며 드라마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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