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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자들의 땅, 추방 당한 그녀가 두 집단에서 선택한 길

by leejidam 2022. 10. 7.

버려진 자들의 땅

추방당한 그녀

죄수번호를 목에 새긴 알린은 곧이어 사막으로 추방당하는데 그녀가 받은 건 햄버거 한쪽과 물 한 통이 전부이다. 그렇게 국경을 넘어 한참을 걸어가는 알린은 추방된 사람들을 위한 '안식처' 안내물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향하는데 얼마 뒤 버려진 차를 발견한다. 잠시 차에서 땡볕을 피하던 중 낯선 사람들에게 발견되자 필사적으로 도망 쳐보지만 붙잡히게 된다. 

 

브리지와 안식처란 두 집단의 공동체

온몸이 묶인 채 깨어난 알린은 영문을 알 수 없는 상황에 저항해 보지만 소용이 없었고 곧이어 의문의 주사도 맞게 된다. 그리고 어느 여자가 그녀의 팔과 다리를 잘라낸다. 사실 그녀가 납치된 이곳은 식인을 하는 브리지 집단이었고 약육강식의 무리에서 다들 살아남으려 애쓰고 있다. 경쟁에서 도태된 약자들은 결국 먹잇감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날 밤 팔과 다리를 잃은 알린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자신의 배설물을 온몸에 바르게 된다. 브리지 여자는 어쩔 수 없이 목줄을 풀고 그녀를 씻기려 하는데 그 틈을 이용하여 알린은 필사적으로 주변의 흉기를 끌어오고 여자가 다가오자 흉기를 휘둘러 제압한 뒤 불편한 몸을 이끌고 탈출을 시도한다. 다행히 스케이트보드를 찾아내 사막으로 향하지만 강렬한 햇빛과 상처 입은 몸으로 결국 탈진해버리는데 이 상태면 곧 까마귀 밥이 될 것 같다. 때마침 주변을 지나던 노인은 그녀를 카트에 실어 안식처로 데려다주는데 그곳 사람들은 알린의 처참한 상태에 놀라게 된다. 그렇게 5개월의 시간이 지나고 의족과 집을 지원받은 알린은 이곳 생활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었고 평화롭게 공동체 생활을 하는 사람들 속에서 한 행인의 말에 의구심을 갖게 된다. 한편 밤이 깊은 야생의 사막에 브리지 출신의 마이애미 맨은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고 딸은 그림에 소질이 있어 보인다. 곧이어 식사 준비를 위해 한 남자가 어딘가로 향하고 먹잇감은 절단의 고통에 애원을 한다. 더운 사막에서는 보관이 용이하지 않아 잘라먹던 방식을 고수해 온 거였다. 결국 통구이로 해 먹고 나머진 버리게 된다. 한편 알린은 다른 사람들처럼 권총을 지급받고 팔다리를 잃은 것에 복수의 칼날을 갈던 그녀는 사막으로 향하고 브리지 사람을 찾아 나서게 된다. 그 시각 딸과 함께 사막으로 외출하는 마이애미 맨의 아내는 쓰레기장을 뒤지던 중 거울을 발견하고 이를 꺼내려다 깊은 부상을 입게 된다. 곧이어 알린은 그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토록 원하던 복수를 하게 되고 마이애미 맨은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가족들을 걱정하기 시작한다. 그 시각 사막을 돌아다니던 노인의 눈에 특이한 광경이 들어오는데 그것은 알린이 마이애미 맨의 딸을 안식처로 데려오고 토끼를 사주는 것이다. 남자는 쓰레기장으로 향하고 없어진 딸을 애타게 찾게 된다. 안식처에서는 매일 밤 파티가 열리고 사람들은 이곳의 지도자 '드림'에게 열광하는데 그가 사람들에게 주는 꿈이란 바로 마약이었고 알린 또한 이를 먹게 된다. 이런 상황에 알린을 놓쳐버린 꼬마는 토끼를 찾아 헤매고 이곳의 지도자 드림과 마주치게 되자 드림은 꼬마를 데려간다. 약에 취한 알린은 자신이 원하는 진짜 꿈을 찾아 사막으로 향하고 수많은 별을 보며 황홀해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오는 마이애미 맨은 자신의 딸을 찾아달라고 요구하게 된다. 그때 또 다른 브리지 주민이 그들 앞에 나타나 알린을 요구하고 그녀는 또다시 브리지로 잡혀갈 듯 보이는데 마이애미 맨이 그녀의 목숨을 구해준다. 그렇게 둘은 함께 안식처로 향하고 자신을 인간적으로 다루는 그에게 복잡한 심경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브리지 사람을 적이라 느끼는 알린은 그를 죽일 수 없어 망설이는 순간 안식처 사람의 도움으로 이곳을 탈출하게 된다. 

 

그녀의 선택

얼마 뒤 부상을 입고 쓰러진 마이애미 맨을 발견한 노인은 지극 정성으로 그를 간호하고 덕분에 목숨을 건지게 된다.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낀 그는 아픔을 호소하고 노인은 칼을 가져가며 손잡은 남녀가 있는 스노볼을 선물한다. 한편 알린은 안식처를 돌아다니며 꼬마를 찾기 시작하는데 소녀는 드림의 집에서 편안하고 깨끗하게 살고 있었다. 곧이어 알린은 드림을 찾아가고 약을 팔아 안식처를 이룬 그는 자신이 곧 모두의 꿈이라 지칭하며 많은 여자들 또한 거느리고 있었고 그녀에게도 이곳 여자들과 같은 대우를 해주려 한다. 의족 안에 몰래 권총을 숨겨 들어온 알린은 이곳에 안주하는 대신 자신의 생각을 따르기로 한 듯 꼬마를 데리고 사막을 향해 달려간다. 곧이어 마이애미 맨이 그들을 마중 나오고 알린은 당당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그를 선택한다. 그렇게 그들은 함께 토끼고기를 먹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리뷰

위험이 도사리는 황무지에 추방된 알린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겪게 되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이곳의 사람들은 브리지와 안식처 두 가지로 대표되는 상반된 방식의 공동체를 이루며 식인과 마약 등 생존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보여준다. 결국 현실 안주가 아닌 주체적인 삶을 선택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로 하여금 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주는데 희망이 사라진 디스토피아 세상을 배경으로 다양한 비유와 의미가 숨겨진 수작으로 추천드리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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