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7% 치사율 바이러스 유출
무슨 일인지 도시에는 아무도 보이질 않고 이유도 모른 채 사람들이 죽어나가며 평화로웠던 인류는 종말이라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불과 5개월 전 평소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놀림감의 대상이었던 해럴드는 소극적인 성격 탓에 짝사랑하는 프랜에게 고백 한번 못하고 매번 친구들을 피해 도망만 치며 되는 것조차 없었던 해럴드의 일상은 하루하루 지옥과도 같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폭력의 강도는 점점 더 심해지고 해럴드의 불행이 시작되는 그날 밤 한 군사연구소에서 캡틴 트립스라는 이름의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유출되고 만다. 생화학 병기로 개발된 이 바이러스는 감염 시 목이 붓기 시작함과 동시에 코에는 역한 액체가 흘러나오며 치사율은 무려 99.7%에 이르는 무시무시한 존재였는데 비상사태를 감지한 연구소의 컴퓨터는 시설을 폐쇄하였으나 시스템 오류로 차단문이 늦게 작동되었고 그 잠깐 사이에 한 군인이 연구소를 탈출하게 된다. 그런데 그 역시 캡틴 트립스에 감염된 상태였고 가족들을 데리고 시골로 향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주유소를 들이받아 모두 사망하게 된다. 이로 인해 바이러스는 주유소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감염시키며 캡틴 트립스는 급속도로 미국 전역을 강타하기 시작한다. 그저 감염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런 치료제도 없이 죽어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항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존재했다. 정부에서는 바이러스가 처음 퍼진 마을의 주민이자 주유소에 있었던 사람 중 하나인 스튜를 격리시킨 뒤 바이러스의 증상을 관찰하는데 안타깝게도 항체를 연구하는 속도보다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 것이 더 빨랐다. 결국 연구소에 침투한 바이러스로 인해 군인을 비롯한 연구원들은 모두 전멸하고 유일하게 면역이 있는 스튜만이 연구소를 탈출한 뒤 동해안으로 향하게 된다. 한편, 전 세계로 퍼져버린 갭틴 트립스로 인해 자유의 국가였던 미국은 끝내 무법의 국가로 변하게 되고 인류는 종말 위기에 처하며 사회 붕괴 또한 더욱 가속되고 있었다. 이런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면역이 있던 해럴드는 마을의 생존자들을 찾아다니던 도중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프랜의 집을 살펴보는데 집안은 고요함으로 가득했고 가족을 잃은 슬픔에 자살을 시도한 프랜만이 해럴드를 반겨주고 있었다. 잠시 후 프랜이 정신을 차리자 해럴드는 프랜에게 희망을 심어주며 프랜과 함께 생존자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그런데 사람들의 주목과 관심을 받고 싶었던 해럴드는 자신이 가려는 목적지와 이름을 계속 남기고 이를 발견한 스튜는 해럴드와 프랜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의 공통점은 면역뿐만이 아니었다. 어느 날부터인지 면역이 있는 생존자들에게 이상한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선의 리도 아비게일 VS 악의 중심 플래그
갑자기 생존들의 꿈에 나타나 자신을 아비게일이라고 소개하는 할머니는 자신이 있는 해밍포드 홈으로 생존자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한다. 결국 오갈 데가 없던 생존자들은 아비게일의 계시를 받고 하나둘씩 해밍포드 홈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도착한 그곳은 이미 아비게일을 중심으로 자유민 집단이 형성되어 있었다. 모두에게 외면받던 해럴드 또한 집단에 정착한 후에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스튜 역시 마을을 통치하는 상임 위원이 되어 질서를 구축함과 동시에 사회를 재건해 나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과 다르게 다른 사람들의 꿈에는 아비게일이 아닌 늑대 혹은 플래그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선한 마음을 가진 아비게일과 다르게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플래그는 잠재적 분노와 욕망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며 공포감을 조성함과 동시에 자신의 세력을 점점 키워나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아비게일의 집단과는 달리 플래그의 집단에서는 사회의 무질서함은 물론 세상 모든 유흥들과 쾌락에 집중하며 살아간다. 한편 어느새 여인으로 발전한 스튜와 프랜을 보며 해럴드의 집착이 점점 기형적으로 변질되고 급기야 꿈에 플래그가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해럴드의 앞에 한 여자 네이딘가 나타나고 그녀는 플래그의 명령을 받은 상태로 아비게일의 집단을 파멸시키기 위해 해럴드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결국 해럴드는 네이딘의 유혹에 넘어가며 주민들이 한눈파는 사이 폭탄을 설치한 후 마을을 폭파시킨다. 그렇게 플래그의 계획대로 해럴드는 마을을 폭파시킨 뒤 플래그의 본거지로 떠나지만 얼마 가지 못해 사고를 당하고 네이딘의 배신으로 낙오되면서 끝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살아남은 1% 생존자들
그 시각 이 모든 만행을 계획한 플래그의 잔혹성이 점점 심해지는 반면 아비게일의 건강은 더욱 악화되어 간다. 결국 스튜를 비롯한 동료들은 아비게일의 유언대로 플래그에게 맞서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향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스튜가 사고를 당해 다리가 부러지면서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나머지 동료들과 헤어지게 된다. 그렇게 동료들이 다시 길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홀로 남겨진 스튜의 앞에 나타난 동료의 강아지 코작이 그의 옆을 굳건히 지키며 스튜가 잠든 사이 늑대가 나타나자 위험을 무릅쓰고 스튜를 보호한다. 하지만 다행히 코작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스튜와 다르게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스튜의 동료들은 처형을 당할 상황에 놓이고 만다. 그 시각 플래그의 신임을 얻기 위해 한 남자가 핵폭탄을 가져오고 이를 지켜본 모두가 당황한던 그때 핵폭탄에 불꽃이 닿음과 동시에 플래그와 플래그의 수하들 그리고 위기에 처했던 동료들까지 모두 사망하게 된다. 결국 부상당했던 스튜만이 살아남고 플래그의 집단이 없어지게 되자 아비게일의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들을 보낸다.
플래그의 부활
죽은 줄로만 알았던 플래그가 원주민들이 거주하는 땅에서 깨어나고 원주민들에게 신적인 존재로 군림하며 다시 새로운 음모를 꾸미는 모습을 끝으로 항체를 가지고 있는 1%의 생존자들만 남게 되면서 그들 속에서도 선과 악이 대립하여 정의를 실현하는 이야기를 다룬 더 스탠드 시즌 1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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